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가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이 1조3,940억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8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의약품(완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전문의약품)이 무역수지 흑자를 낸 일등공신은 완제의약품 수출이었다. 지난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은 9조9,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 중 완제의약품은 79.6%(7조9,308억 원)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92.3%나 급증했다. 가장 수출이 많이 되 상위 3개 제품은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100㎎', '허쥬마주150㎎', '트룩시마주'였다.
생산 중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이 돋보였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9,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9% 늘었다. 의약품 전체 생산실적 상승률(10.1%)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로 모든 의약품 분야 중바이오의약품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전체 수출실적 상위 20품목 중 바이오의약품은 12개였고, 이 중 8개 품목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79.7%를 차지했다. 수출 품목은 2016년 1개사의 1종에서 지난해 3개사 5종으로 확대됐다.
의약외품은 코로나19 관련 용품 생산이 크게 늘었다. 전체 생산 실적은 전년보다 124% 증가한 3조7,149억 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의약외품 생산업체는 224% 늘어 1,239개소, 생산 품목은 83.5% 늘어 5,28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마스크, 외용소독제, 치약제, 자양강장변질제, 생리용품 순이었다. 2019년 생산실적 1, 2위였던 치약제와 자양강장변질제를 제치고 2020년에는 마스크와 외용소독제가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스크 수출 실적은 3,399억 원(2억8,803만달러)으로 2020년 전체 의약외품 수출실적 4,561억 원(3억8,650만 달러) 중 74.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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