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5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명, 이날 오전 47명 등 4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7,16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10명은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전날 소속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해당 학년 학생 등 접촉자 검사 결과, 지표 확지자를 포함한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동래구의 한 어학원에서도 학생 1명과 접촉자 2명이 감염됐다. 어학원 누계 확진자는 학원생 5명, 직원 1명, 접촉자 3명 등 9명으로 늘었다.
학원생들이 소속된 동래구 초등학교의 접촉자 103명과 동래구 중학교의 접촉자 98명을 조사한 결과 학교 내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관련 학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립예술단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누계 확진자는 단원 3명, 접촉자 8명 등 11명으로 늘었다.
집단 연쇄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확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흥주점 연관 확진자와 접촉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유흥주점과 연관된 확진자는 방문자 73명, 종사자 34명, 접촉자 82명 등 모두 189명으로 집계됐다.
남구의 한 미용업소에서는 n차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종사자 4명, 방문자 1명, 접촉자 11명 등 16명이 됐다.
12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부산에서는 13일부터 19일까지 1주간 4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직전 1주간 355명에 비해 72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주말에는 하루 69명과 71명이 각각 감염되면서 올해 들어 최다 확진자 수치를 연일 갱신했다.
특히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설과 단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휴가철 관광객 증가 및 밀접, 밀집, 밀폐 3밀 환경의 시설을 원인으로 하는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이날부터 25일까지 1주간 현재의 2단계 방역수칙 하에서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그룹과 코인노래연습장을 포함한 노래연습장에 대해 집합을 금지한다. 또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주간 주야 간 구분 없이 사적모임을 4인까지만 허용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집단감염 및 N차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며 “무증상 감염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3밀 환경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후에는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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