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전방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검사와 관련해 “충격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검찰 조직진단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박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7일) 검찰관 검찰담당관 뿐만 아니라 새로 전보 온 검찰담당 검사들도 불러 지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을 넘어 “감찰과 다름없다”며 “수사를 끝내길 마냥 기다릴 수 없다. 특수한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없는 게 라임사건 등도 최근 일이다”고 말했다.
다음주 예정된 법무부·대검이 합동감찰 결과 발표에 내용이 담길지 묻는 질문에는 “합동감찰 결과는 3개월 가까이 공을 들여 한 것이기 때문에 그건 그대로 결과를 담담하게 말씀드릴 것”이라며 “제도적 개선을 모색하고 당장 시급히 할 수 있는 것부터 개선하려고 한다. 새롭게 시작하기에 어느 수위로 어느 기간 동안 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검찰 내 이른바 ‘스폰서 문화’가 근절되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과정에서 최근 거론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출신 검사의 '룸살롱 접대설'의 실체도 나올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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