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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로 사라졌던 수욕장, 관광거점으로 부활

충남도·서천군, 서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공사 착공

1978년 매립…폐석탄화력 부지 복원 세계 첫 사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 조감도. 사지제공=충남도




서천화력발전소 건설로 파묻힌 동백정해수욕장이 복원된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28일 옛 서천화력발전소 부지에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1978년 발전소 건설로 폐쇄된 동백정해수욕장이 발전소 폐쇄에 따라 복원되며 서남부 관광거점으로 부활한다.

폐석탄화력발전소 부지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는 세계 최초 사례다. 충남도가 역점 추진중인 정의로운 전환, 탄소중립 및 생태복원과 부합하는 최적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백정해수욕장은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동백정을 곁에 두고 서해안 최고 비경을 뽐냈다.

한때 대한민국 4대 해수욕장으로 꼽혔다는 동백정해수욕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은 1978년 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면서 매립됐기 때문이다.

서천화력발전소는 1984년 준공해 33년 동안 가동하다 2017년 9월 폐쇄된다.



발전소 폐쇄 이후 지역민과 서천군, 한국중부발전은 사후 활용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사업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중부발전은 2023년까지 3년 동안 6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전소를 해체하고 27만2,306㎡ 면적의 매립층 및 해수욕장 복원을 추진한다.

또 63억원을 추가 투입해 전망대와 짚라인, 생태공원 등 부대설비를 설치한다. 부지 복원 기간에는 300실 규모의 리조트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승조(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충남도지사, 노박래(″두번째) 서천군수, 김호빈(″네번째) 중부발전 사장이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도는 이번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충남 서남부 해안 새로운 관광거점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이 마련한 이날 착공식에는 지역 주민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 지사는 “지난해 12월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를 시작으로 2050년까지 도내 28기의 화력발전을 폐쇄할 계획”이라며 “이 폐쇄 부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거나 대체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표준이자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가 다시 아름다운 관광지로 거듭나 지역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지역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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