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교섭위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회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교섭장과 위원을 2개 거점으로 나눠 진행, 교섭 중단은 피할 수 있게 됐다.
28일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임단협 노사 교섭위원 중 서울 국내영업본부를 담당하고 있는 A씨가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 교섭위원인 A씨는 울산공장 본관 2층 제2거점 교섭장에 상주했다. 노사 대표가 만나는 제1거점은 1층으로 공간이 분리됐다.
주말동안 확진자와 관련해 115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32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사측 교섭위원이 본관 제2거점 교섭장에서 상주했기에 교섭 중단은 피할 수 있게 됐다”며 “교섭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11차례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교섭은 29일 예정돼 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25일부터 변속기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직원 11명을 포함해 1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변속기공장은 일시 가동이 중단됐으나, 재고 여유가 있어 완성차 생산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