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무술관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중국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7월 1일 공산당 창당 기념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잇따른 대형 참사가 지장을 주지 않을까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25일 중국 인터넷 매체 텅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현지시각) 허난성 상추시 저청현에 있는 한 무술관에서 불이 나 오전 10시 현재 18명이 사망하고 중상 4명을 포함한 16명이 다쳤다. 불은 꺼진 상태다. 이 무술관에서 숙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난성 공산당 서기와 성장이 급히 현장에 도착, 구조 작업등을 지휘하고 있다.
중국에서 최근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아 사고 발생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유독 최근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후난성 천저우시 루청현에서 7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지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이 아파트는 완공된지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무너진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아파트 공사로 인근 지반이 약해져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3일에는 후베이성 스옌시에서 식료품 시장 가스폭발로 25명이 숨졌고 12일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한 화학처리시설 차량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8명이 숨졌다. 4일에는 허난성 허비에서 광산사고가 일어나 8명이 숨졌다. 지난달에는 간쑤성 바이인시에서 열린 100㎞ 산악마라톤 대회 도중 기온 급강하로 참가자 21명이 사망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는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성대하기 치르기로 한 중국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인 셈이다. 스옌 폭발 사고 직후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직접 ‘중요 지시’를 통해 “가스 폭발 사고의 조속히 원인을 찾아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추궁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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