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이 24일 난해 3월 총선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지 1년 3개월 만에 친정인 국민의힘에 복귀했다. 홍 의원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복당 의결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 복당 결정으로 1년 3개월 만에 다시 당으로 돌아왔다”며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밖에서 머문 시간 동안 저 자신을 돌아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며 “이번 귀가는 제 남은 정치 여정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 70년은 위대한 도전과 성취의 역사였다”면서 “지금 우리는 과거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지우고 싶은 시절을 끝내고 성취와 긍정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고 있다”며 “일당독주의 불통과 내로남불을 막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를 위해 “이념에 고착된 경제정책으로 경제주체들은 실험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경제 자유화를 기본으로 하고 경제민주화를 보충으로 하여 번영과 성장의 수레를 다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는 서민복지를 튼튼히 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늘려 계층갈등과 세대격차를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또 “한미일 전통적인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하여 북핵에 대응하고 무장평화를 근간으로 북한과 본격적인 체제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 70년이 이루어 낸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선진강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이런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 저 역시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과 통합 그리고 연합이다. 이런 3합의 정신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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