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시장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억만장자들이 막대한 정치자금을 뿌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2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억만장자들은 올들어 뉴욕시장 선거운동에 초점을 맞춘 특별정치활동위원회(슈퍼팩·Super PAC)에 1,600만달러(약 181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팩은 한도 없이 자금을 모아 정치인 후원 활동을 하는 기구다. 이번 뉴욕시장 선거에서 슈퍼팩들이 지출한 금액은 총 2,400만달러(약 272억원)로 이 중 3분의 2가 억만장자들이 후원한 금액인 셈이다.
뉴욕타임즈는 포브스지 부자 순위에 오른 억만장자 중 최소 14명이 올해 뉴욕시장 선거운동을 금전적으로 지원했고 이들은 뉴욕시에 본사를 둔 기업을 운영하거나, 최소한 뉴욕시청과 좋은 관계를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구단주이자 헤지펀드 거물인 스티브 코언은 지난달 중순 앤드루 양 후보와 에릭 애덤스 후보의 슈퍼팩에 각각 50만달러씩 기부했고 최근 애덤스 후보에게 100만달러를 추가 기부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운용자인 대니얼 러브는지난달 중순 애덤스 후보와 양 후보의 슈퍼팩에 50만달러씩 기부한 뒤 이후 애덤스 후보의 슈퍼팩에만 50만달러를 추가 기부했다.
억만장자 후원금의 절반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과 민주당 대권주자 출신인 앤드루 양, 씨티그룹 임원을 지낸 레이먼드 맥과이어 등 중도파 후보 3명에게 집중됐다. 뉴욕의 억만장자들이 중도 후보를 지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확대를 위해서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반면 유명한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후보인 마야 와일리와 관련된 2개 슈퍼팩에 각각 50만달러씩 기부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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