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한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부원장 겸 총괄교수(사진)가 7일 오전 검찰 내부망을 통해 사의 의사를 표명했다.
이 부원장은 사직 인사에서 "지금 검찰이 여러 가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만 검찰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합하면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내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개월 동안 그간의 검사생활을 마무리하고, 법조인으로서 미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가졌다”며 “이제는 검찰을떠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부원장은 “그 동안 검사라는 공직의 무게를 견디기는 만만치 않았다”며 “이제 무거운 옷을 벗게 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가볍다. 검찰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법조 인생을 활기차게 시작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보길 바라는 그 변화가 되십시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발언을 인용했다. ‘공안통’으로 꼽히는 이 부원장은 1998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법무부 인권옹호과 검사, 서울동부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검찰청 공안 3과장과 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 광주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쳤다, 2017년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발탁됐고, 이어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을 역임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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