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당초 예측치보다 상향된 수치다.
4일 대만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예산담당 부처 주계총처는 올해 GDP 성장률 예측치를 지난 2월 발표했던 4.64%보다 0.82% 포인트 높은 5.46%로 발표했다.
대만의 올해 GDP 성장률 예측치는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3.83%에서 상향 추세이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2010년 10.25%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만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도 당초 추정치인 8.16%보다 높은 8.92%로 나왔다. 대만에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이 확산 중이지만, 재택근무 등으로 대만산 전자제품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또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TSMC 등 대만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계총처는 올해 수출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9.58%에서 20.4%로 대폭 상향했다. 주계총처는 "코로나19가 3분기에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수출 위주의 제조업 생산활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경제 상황은 여전히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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