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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구인난·원자재가격 상승에 인플레 압력 커져”

베이지북서 진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테이퍼링 생각해볼 때 돼"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구인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2일(현지 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은 “지난 두 달 동안 경제가 다소 더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며 “전체적인 물가 압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4월 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연준은 또 “원가가 크게 오른 반면 판매가는 완만하게 올랐다”면서도 “일부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의 많은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소비자 물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구인난에 따른 임금상승도 거론했다. 연준은 “전체적인 임금 인상은 완만한 수준이지만 많은 기업이 사이닝 보너스를 제시하거나 초봉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레스토랑들이 100명이 넘는 직원을 뽑기 위해 합동 취업설명회를 열었는데 10여명만이 참석했다.

상황이 이렇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최소한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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