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최초의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 서구가 주민·기업·관계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서구는 2일 오후 4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과 관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 지정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의료관광특구 추진 경과 설명, 특구 계획안 발표,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하며 ‘부산 서구’유튜브 채널 실시간 중계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관계자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서구는 3개 대학병원과 1개 종합병원이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 등과 같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함께 갖춘 도시로, 실제 지난 10년간 부산을 찾은 해외 의료관광객의 30%를 유치하면서 ‘부산 의료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해왔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특구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서는 중증치료 중심의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 R&D 역량 산업화를 위한 의료연구 산업 클러스터 조성, 관광·힐링을 결합한 웰니스 관광 서비스 제공이란 3개 특화사업을 중심으로 총 31개 세부사업을 적극 발굴해 고품격 국제의료관광도시를 위한 추진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등을 위해 동 주민대표 등 30명이 현장 참석한다. 현장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을 위해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부산 서구’ 유튜브 채널 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서구 의료관광특구 추진과 지역사회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조윤미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장, 김병군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사무처장, 탁영진 부산대학교병원 교수, 왕립 동아대학교병원 국제진료센터장, 최종순 고신대학교복음병원 QPS실장, 김종인 삼육부산병원 행정본부장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
서구는 이번 공청회 개최를 바탕으로 주민 및 관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1년 ‘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 지정을 목표로 다음 달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서구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관광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탄력을 받으면서 코로나 예방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의료관광이 점차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의료관광시장 변화에 발맞춰 미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발굴해 나가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 및 해외 교류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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