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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로봇산업 퀀텀점프 할것"

◆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장

"사람과 협력하는 중간자 역할로

2023년 5G 실증 인프라 구축해

지능형 첨단로봇 활성화에 기여"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서비스로봇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로봇산업이 퀀텀 점프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첨단 제조로봇 등을 위한 다양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습니다.”

손웅희(사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27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비대면 서비스 분야에서 서빙·안내·방역 등의 로봇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대기업이 앞다퉈 로봇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진흥원 내에 구축되는 5G 첨단 제조로봇 실증 인프라는 로봇시장의 조기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 출신으로 취임 2개월을 맞은 손 원장은 “5G 실증 인프라는 가상환경과 실증시험 지원을 통해 첨단로봇의 조기 상용화를 돕게 된다”며 “로봇 공급·수요 기업과 로봇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시스템통합(SI) 기업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올해부터 착공 및 실증 장비를 구축해 오는 2023년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와 병원 등에 적용되는 미래형 로봇을 실증하는 국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로봇산업 매출 중 서비스로봇 비중은 아직 12% 수준이다. 시장이 막 개화한 초기 단계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손 원장은 “로봇이 사람의 일상으로 들어오면 정형화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용 헬스케어나 협동로봇처럼 사람과 협력하고 작업자의 중간자 역할을 담당하며 더욱 똑똑해 질 것”이라며 “국내 서비스로봇 산업이 중소기업 위주로 형성되다보니 기술력이 우월한 미국·독일·일본 및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진흥원이 로봇제품의 실증·보급·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 로봇산업의 기초체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대구의 적극적인 행보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구시가 5대 신산업에 로봇을 포함시켜 육성한 결과 산업용 로봇 국내 1위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 야스카와전기, 쿠카, ABB 등이 대구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대구는 글로벌 로봇기업이 오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진흥원은 앞으로 외부적으로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새로운 10년을 위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손 원장은 “로봇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학·연이 각자 잘하는 것을 해야 하지만 당장의 먹거리 때문에 역할이 상충되는 일도 있다”며 “산·학·연은 물론 민·관·군이 참여하는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대나무가 마디가 있어야 더 자라듯 어느 조직이든 10년이면 성장통이 있기 마련”이라며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원년으로 인사·구매·평가·노사관계 등 본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도 역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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