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13일 니그마툴린 누를란 자이룰라예비치 카자흐스탄 하원의장과 화상 회담을 갖고 “우리의 경제성장과 민주화 경험을 공유해 카자흐스탄 발전에 기여하고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선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프레시 윈드(Fresh wind)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양국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며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레시 윈드 경제협력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경제협력 프로그램이다.
박 의장은 “카자흐스탄에는 고려인 10만명과 한국 교민 2,500여명이 거주하고 한국 기업도 200여곳이 진출해 있다”며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카자흐스탄에 공장까지 준공하는 등 양국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 니그마툴린 의장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니그마툴린 의장은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 디아스포라가 양국 관계에 황금 다리가 되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 의회에는 베라 김, 유리 리 등 2명의 고려인 의원이 있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니그마툴린 의장은 “카자흐스탄은 보유했던 핵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나라”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핵 비확산을 지지하며 비핵화 경험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니그마툴린 의장은 “한국 정부가 카자흐스탄에 코로나19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카자흐 의료전문가 화상회담도 진행됐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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