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IT 기반 도심형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하는 등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은 6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부산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용 위기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먼저 2021년도 추경에 32억을 확보해 IT·SW 전공자 및 미취업자 400명을 대상으로 IT·SW 기업 맞춤형 개발인력 양성 교육을 지원한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현장실무 인재양성 교육을 위한 오픈 캠퍼스를 운영하며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를 설립해 5년간 SW 고급인력 5,000명을 양성한 후 지역기업에 취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투자진흥기금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도권이전 IT기업의 인재양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 이번 달 중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산학협력추진단을 시, 대학, 기업, 교육청 등과 함께 구성해 대학별 특성화된 산학협력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올해 민·관이 공동 운영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립·운영한다. 이와 함께 대학에서 프로젝트 기반 직무연수와 현장 실습 후 고용 연계까지 될 수 있도록 부산형 직무연수 인턴 사업과 부산형 코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미취업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기업 픽(Pick) 실무인재양성 프로젝트도 이번 달부터 추진한다. 또 기업이 희망하는 인재분야 조사, 분석부터 청년과 기업의 상호 최적 일자리 매칭까지 책임지는 부산청년 매치업(業) 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 정책과 일자리 정보 전달체계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청년에게 제대로 된 청년정책 전달과 일자리 연계를 위한 청년 정책 및 일자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최소화와 청년 일자리 적재적소 공급을 위한 기업기반 수요조사 및 구·군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노동시장 밖 청년의 사회 진입을 지원한다. 부산 청년 위닛 캠퍼스를 운영해 6개월 이상 지역사회 속 활동을 단절한 은둔형 외톨이, 구직단념청년, 시설보호청년 500명을 발굴하고 사회 재진입을 유도해 청년들의 경력단절을 해소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기업과 청년, 정책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고 청년을 비롯한 시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밝힌 시책은 이날 오전 제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부산 청년들이 코로나19 등 경제·사회적 위기로 인한 고용 위축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부산 이전 및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대표,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을 포함한 청년 일자리 분야의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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