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브레이크 이상을 주장하는 차주의 시위로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고객차 주행테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나오는 점을 감안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고객들이 접속해 자기 차량 운행 데이터를 자유롭게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해 올해 안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테슬라 고객들은 그간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주행 데이터가 필요할 때 테슬라 측에 별도로 요구해 주행 데이터를 받아야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객과 테슬라 측 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차량 브레이크 이상으로 인한 사고를 주장하면서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던 중국인 차주도 자기 주행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테슬라가 사고 원인 규명 외에 대외 공개 등 다른 목적으로 쓸 수 없다는 조건을 달면서 사고 후 수개월 동안 데이터 제공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 차주의 기습 시위를 계기로 중국 내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자 테슬라는이 차주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일반에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중국 내 여론이 더 이상 악화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30억4,300만 달러(약 3조3,700억원)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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