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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원희룡 "미얀마, 80년대 우리의 자화상···정부가 나서야"
군부 쿠데타 발생 후 유혈사태가 악화하는 미얀마 양곤에서 21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독재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제2 도시 만달레이 등지에서 전날 밤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저항하는 군중을 향해 총격 등 무차별 진압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미얀마 시민들을 두고 “우리의 자화상이며 시공의 경계를 넘어선 형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이 힘껏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미얀마의 청년들이 맨몸으로 탱크를 막고 우리가 외쳤던 그 언어로 우리가 열망했던 인권과 민주주의를 외치며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며 "그들도 30년 전의 나 그리고 우리처럼 타는 목마름으로 자유를 갈구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80년 광주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다. 감옥 가는 각오는 물론 탱크가 다시 나온다면 목숨을 걸겠다는 다짐을 하며 처연해지기도 했다”며 “절절하게 외치는 소녀와 함께 청년들도 무릎을 꿇고 한국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다.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한국 대사관 앞에 있는 미얀마의 청년들이 부디 무사하기를 빌고 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지난해 11월 제주포럼을 찾았던 미얀마의 유일한 한국 망명객 조모아씨, 앳된 청년으로 한국에 왔다가 이제는 중년이 된 그의 손을 잡고 저도 미얀마 형제들에게 도움되는 일을 찾아보겠다. 청년들의 부모님들, 그 가슴에 맺히는 것이 그렁그렁한 눈물이 아니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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