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급 시기와 물량, 제품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아직까지 통보가 안 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백스에서 1월 말께 백신의 종류와 물량, 시기 등 세부 사항을 확정해 통보해 줄 것으로 예상해 왔다.
코백스는 각국에 초도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는 5만 명 물량을 이르면 2월초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1월 말까지 코백스로부터 받을 초도물량의 백신 종류와 양, 구체적인 도입 시기를 전달받고 2월 초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0일까지도 코백스로부터 백신 종류와 물량, 도입 시기가 통보되지 않아 이달 내 백신 공급의 구체적 계획을 전달받고 2월 초 공급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코백스를 통해 1,000만 명분, 모더나를 통해 2,0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을 통해 각각 1,000만 명분, 얀센을 통해 600만 명분 등 총 5,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현재 노바백스와 2,000만 명분의 백신 선구매 계약을 진행 중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코백스로부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코백스와 계약 시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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