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것”이라며 정치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로 가기 전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퇴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과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신당 명칭은 ‘패트리엇 파티(Patriot Party·애국당)’이라는 게 WSJ의 설명이다. 이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2024년 대선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대부분을 자신의 업적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군을 재건했고 우주군을 만들었으며 대규모 감세를 했다”며 “그들(바이든팀)은 증세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규제를 많이 없애고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위대한 나라,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을 9개월 만에 개발했다는 점도 들었다. 다들 5년, 그 이상을 얘기할 때 기적적인 성공을 했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는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끔찍하다. 여러분도 조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새 정부가 크게 성공하기 바란다. 그들이 갖고 있는 기반은 너무 좋다”며 “항상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SA)”와 “땡큐 트럼프(Thank you Trump)”를 외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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