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는(올림픽)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로이터를 인용해 고노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도 도쿄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긴급사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해 응답자의 80.1%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일본 국민의 16%만이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 장관은 17일 후지TV 프로그램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제기한 외신 보도에 대해 “장소와 일정이 결정돼 관계자들이 감염 대책을 포함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개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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