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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19 백신 부족 사태…일부 지역 접종 중단

미국 뉴욕시 ‘제이컵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13일(현지시간) 접종 차례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부족 사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접종이 중단됐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집계한 배포 백신은 1,230만 회 접종분으로 1차례 이상 접종한 인구는 1,060만 명이다. 백신 부족은 미 당국이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 내 의료 기관 한 곳 이상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무더기로 취소했다. 다른 곳에서는 신규 접종을 보류하고 있다. 뉴욕대 병원 관계자는 주 정부 측이 추가 백신 공급을 확정해주지 않은 데 따라 신규 접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인구는 800만 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30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주 정부는 연방정부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케이트 브라운 노리건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백신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오리건주에 추가 공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답변을 요구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콜로라도주에 약속했던 백신 공급을 놓고 “거짓말을 했다”고 공개 저격했다. 이는 에이자 장관이 지난 12일 “연방정부가 비축해둔 2차 접종용 백신을 대부분 출고하겠다”고 밝힌 것이 알고 보니 사실과 달랐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당시 에이자 장관은 백신 부족에 대응해 연방정부의 전략적 비축분을 풀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는 남아있는 비축분이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에이자 장관은 주 정부 불만이 폭주하자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서 백신 비축분은 없지만 2차 접종용 백신이 충분히 생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이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연방정부 요청에 따라 2차 접종용 백신을 확보해왔으며, 미국 내 배포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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