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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채혈. 바늘 대신 '레이저 채혈' 확산"

당뇨환자·중환자실 신생아 등

통증·공포감·감염·상처 우려↓

가천대길병원 40대 운용 개시

채혈하면 떠오르는 게 ‘바늘’이다.

하지만 하루에도 여러 차례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 피부 조직이 얇고 연약해 검사용 채혈이 쉽지 않은 신생아 등에게서 소량을 채혈할 때 통증과 심리적 공포감이 적고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 ‘레이저 채혈기’ 사용이 늘고 있다.

신생아는 혈관이 가늘고 피부 조직이 얇으며 연약해 채혈이 쉽지 않다. 그래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는 아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부가 두터운 발꿈치 부위에서 주사바늘로 하루 서너 차례 채혈한다. 당뇨병 환자 등이 혈당 측정을 위해 계속 채혈하다 보면 상처가 되풀이되면서 연한 조직이 비대해진다. 캘러스(callus)라고 하는데 레이저 채혈기는 그럴 위험을 줄여준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이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프로’로 손가락에서 채혈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길병원




가천대 길병원도 지난해 레이저 채혈기를 시범 도입해 입원 치료 중인 이런 환자들에게 시범 적용했더니 만족도가 높아 최근 40대 운용에 들어갔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 라메디텍이 개발·제조한 ‘핸디레이 프로’(의료기관용)로 1만분의1초만에 높은 에너지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 모세혈을 채취할 수 있다. 바늘로 인한 2차 감염 우려가 없고 일회용 바늘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용 ‘헤드레이 라이트’ 등도 있다. 우리나라·미국·유럽 당국의 품목승인과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조혜정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 검사에 필요한 소량의 혈액 채취에 레이저 채혈기를 쓰면 기존의 주사바늘 채혈법보다 통증이 확연히 적고, 감염·상처 우려가 덜하다”고 말했다. 김양우 길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의 눈높이에서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기들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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