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대로 떨어졌지만 병원, 쇼핑센터 등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요양원과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1만2,590명 중 집단발병으로 인한 확진은 21.9%인 2,757명이다. 집단감염 는 주로 요양원, 병원, 직장 등에서 나타났다.
인천 미추홀구의 쇼핑센터 및 부평구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3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22명이 확진됐다. 지난 달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쇼핑센터 관련 사례는 8명, 요양원 관련 사례는 14명이다.
경기 수원시 병원에서도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병원 종사자, 가족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용인시의 한 제조업체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가족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기존 발생한 집단발병의 확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15명 더 늘어 총 225명이 됐으며,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명 증가한 64명으로 집계됐다.현재 3차 대유행 방역의 주요 변수가 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177명으로 늘었다. 동부구치소는 이날 수용자 570여 명을 상대로 7차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충북 청주시 교회 2곳에서 총 17명이 확진되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까지 총 95명, 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난 85명이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95명 줄어든 674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35명이다. 80세 이상이 25명으로 신규 사망자의 71.4%를 차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0%다. 누적사망자는 1,081명으로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40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만8,369명으로 전일보다 720명 늘었으며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만7,908명이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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