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특화 스포츠산업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 융복합산업 등을 발굴·육성하는 데 속도를 낸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연구원은 올해 초 시로부터 의뢰받은 ‘스포츠산업 활성화 방안’ 수립 연구에 최근 착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착수가 늦어진 만큼 이미 지난 11일 첫 워크숍을 열고 연구 방향 등을 논의하는 등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부산지역의 스포츠산업 현황과 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종합적이고체계적인 스포츠산업 육성 방안이 담긴 중장기 비전 제시를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한다. 시는 전문가의 자문과 연구자료를 토대로 스포츠산업 진흥 기본계획과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강과 바다를 끼고 있는 특수성을 고려한 특화 스포츠산업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스포츠산업 등을 발굴·육성해 스포츠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부산이 해양과 패션·섬유, 신발, 정보기술 등의 산업이 특화된 만큼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부산연구원은 앞으로 5개월 간 스포츠시설·용품·서비스업 현황과 부산 스포츠산업의 경쟁력 수준과 문제점 파악, 국내외 육성 사례 등을 두루 파악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육성, 인재 양성 등에 관한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에 적합한 특화 분야를 도출한 활성화 방안 수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산업 진흥 계획이 수립되면 지난해부터 4년 간 추진하는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도시’ 사업과 함께 시너지효과가 도시 전체로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전통적인 스포츠 분야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스포츠 융복합산업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시는 부산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해 사업비 172억원을 들여 스마트헬스케어 기술을 융합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스포츠기업이 창업 단계에서부터 글로벌기업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의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디자인진흥원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진흥원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간 10여개 스포츠 관련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디자인을 통해 국내 스포츠 브랜드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스포츠 기업이나 연관 산업군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류 문화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전문 스포츠 장비와 함께 일반 레포츠, 피트니스, 스포츠 용품·웨어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스포츠산업은 2017년 기준 업체 수 6,804개, 종사자 수 2만9,900명, 매출액 6조4,070억원으로 전국 대비 각각 7.1%, 7.5%, 9.4%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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