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에 따라 전국 영구주택 임대료 인하, KTX 운임 할인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주식회사 SR의 6개 산하 공공기관장과 ‘코로나19 대응 공공기관장 영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철도·버스 업계 및 공항·역사·휴게소·임대주택상가 입점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대구·경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방역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우선 전국 LH 영구임대주택(13만 3,000여 가구)에 대해 임대료를 6개월 납부 유예하고, 1년 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27일부터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신청에 대한 보증료율 할인폭을 3%에서 5%로 확대하고 SRT 운임 할인도 최대 6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감염 환자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8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임대료 3개월 50% 감면에 나섰다. 또 대구, 청도 경산, 봉화 등 특별재난지역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발급건에 대해 보증 수수료를 4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KTX 동대구역 승하차 고객대상 만원 특가상품 진행, SRT 동대구·김천구미·신경주역 승하차 고객 운임 10% 할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이 및 업계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항공업계 긴급 지원방안’, ‘민생·경제 종합대책’ 등 다각적인 국토교통 업계 지원바안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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