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3개국 해군 합동훈련은 인도양 북쪽과 오만해의 공해상에서 진행된다”며 “이곳은 국제교역의 핵심통로로 해양안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란군이 발표한 해군 합동훈련 장소는 걸프해역의 입구이자 최대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과도 멀지 않다.
이란군은 “이란은 오만해·인도양을 비롯한 공해의 안보 유지에 항상 기여했다”며 “이번 훈련은 해상테러와 해적행위의 위협에서 중동지역 국제교역의 안보를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그간 인도·오만·파키스탄·러시아 등과 양자 간 해군 합동훈련을 한 적이 있지만 중국·러시아가 동시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미국이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일부 우방과 해군 군사연합체인 ‘호르무즈 호위연합’을 결성해 걸프해역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터라 이번 훈련은 반미진영의 대표격인 이들 3개국의 ‘위력시위’ 성격으로도 볼 수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