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가격이 1㎡ 당 2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100% 오른 데 이어 내년에도 8.7% 오른데 따른 것이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열람 및 의견청취를 시작한 2020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예정액에 따르면,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의 공시지가 예정가는 1억 9,900만원으로 올해 1억 8,300만원에 비해 1,600만원(8.7%) 상승했다. 올해 두 배(9,130만원→1억 8,300만원) 넘게 올랐던 데 비하면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당 2억원에 거의 근접하면서 ‘땅값 2억원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땅값 2위인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 부지도 ㎡당 1억 9,200만원(8.1% 상승)을 기록하면서 1억 9,000만원대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클로 명동중앙점(1억 8,600만원), 토니모리 명동충무로점(1억 7,900만원) 등 명동 지역 기존 상위 지역들도 자리를 지켰다.
강남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예정지가 올해 5,670만원에서 내년 6,500만원으로 14.6% 올랐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 10조 5,500억원에 사들인 이 부지는 지난 2015년 첫 표준지 편입 당시 2,560만원을 시작으로 매년 대폭 상승하고 있다. 인근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올해 6,090만원에서 내년 6,350만원으로 4.3% 올랐다.
국토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표준지 소유자의 의견을 청취한 뒤 내년 2월 13일 공시지가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64.8% 수준인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7년 내에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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