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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표지석] <66>추사유배지





‘추사유배지(秋史流配地)’는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누명을 쓰고 귀양살이를 했던 곳으로 표지석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있다. 이곳에는 표지석과 함께 김정희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추사기념관’이 들어서 있으며 그가 제주에서 생활했던 생가 일부도 남아 있다.

시와 서예·그림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김정희는 55세 되던 해인 1840년(헌종 6년) 제주도로 유배돼 1848년(헌종 14년)까지 9년간 이곳에 머물렀다. 그는 이곳에서 지내면서 제주지역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쳤다. 특히 차(茶)를 좋아했던 김정희는 지역 주민들에게 차 예법인 다도(茶道)를 가르치는 등 차 문화 도입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정희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글씨체인 ‘추사체’를 완성하고 생애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세한도(歲寒圖·국보 제180호)’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남겼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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