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도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유사한 사례가 여러 곳 있지만 물분야 기술개발과 이에 따른 성능평가, 사업화, 해외진출이 한 곳에서 이뤄지고 원수가 공급되는 실증플랜트를 운영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정상용(사진)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장은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의 차별성을 이같이 설명하며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물산업의 중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에서 물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연구개발(R&D)부터 해외진출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춘 곳은 우리나라뿐이라는 것이다.
정 단장은 지난 9월 가동을 시작한 물클러스터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충분한 예산 지원을 꼽았다. 그는 “물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기반시설로서 핵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예산 뒷받침이 필수”라며 “2025년까지 시설운영, 입주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신규사업 발굴 등 사업을 확대하려면 예산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어 “물기업의 전 주기 지원을 위한 시작은 물기술 연구개발이며 물기업들이 물클러스터 시설을 활용해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소재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R&D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물기술인증원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기관 간 협의체를 구축해 성능평가 및 인증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해외 인증기관과 상호인증을 제공해 국내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클러스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물관리 기술 혁신 선도, 물 분야 인재 발굴·양성, 해외진출 활성화 프로세스 구축 등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물클러스터가 세계 물산업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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