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은 그만큼 죽음과 가까워지는 것과 같다. 언젠가 반드시 마주할 순간이지만 어떤 마지막을 맞고 싶은지에 대해선 일상에서 자주 이야기하지 않는다. 미국 소설가 로라 프리챗은 사랑하는 아버지와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사람들이 좋은 죽음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던 그는 자신의 죽음을 ‘좋은 죽음’의 본보기로 삼겠다는 목표를 정한다.
신간 ‘죽음을 생각하는 시간’은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한 바람직한 자세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주제를 평온하게 받아들이도록 연습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책에는 죽음에 친숙해지기 위해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죽음에 대해 생각할 것, 그리고 죽음을 삶의 조언자로 삼을 것 등의 조언이 담겼다. 나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 사랑하는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법, 지금 잘 살아가는 법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책은 ‘유서는 작성했는가’ ‘고인의 시신에 얼마나 머물 것인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등 구체적인 질문을 담아 죽음에 대해 생각하도록 돕는다. 1만5,000원.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