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 아동 사이 성폭행이 벌어져 전국민적 공분을 산 ‘성남 어린이집’ 사건과 관련, 피해 여아 가족측 변호인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진정 접수를 추진한다.
4일 공동소송플랫폼 화난사람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과 유사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인권위 진정(공적 기관에 어떤 조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는 행위)용 진정인 모집 캠페인에 이날 오후 3시 기준 2,385명이 참여했다.
이는 피해 여아 가족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해율 임지석 변호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건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이 사건에 동참해 진상조사를 촉구해달라”는 취지해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지난달 4일 경기도 성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 여아의 아빠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우리 딸이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자아이로부터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기고 항문과 성기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아동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면서도 “가해자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은 사건을 거부하고, 교육청은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권유했으며, 어린이집은 사건 자체를 부정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청원글은 청원 시작 하루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 명 청원을 넘어섰다.
화난사람들은 “인권위 진정 접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동참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성남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거짓없는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제도적으로 약속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인권위 진정인 모집에 참여하려면 공동소송플랫폼 화난사람들 접수 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참여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여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따로 없다. 진정인 모집 마감은 오는 12일까지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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