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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도 "우크라 수사 지시, 대가성 있었다"

'親트럼프' EU주재 美대사 증언

"바이든 수사 압박, 대통령 명령"

핵심쟁점 인정에 트럼프 타격

고든 선덜랜드 유럽연합 주재 미국 대사./AP연합뉴스




고든 선덜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원조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수사 개시에 대한 ‘퀴드프로쿼(quid pro quo· 대가)’라는 점을 20일(현지시간) 인정했다. 선덜랜드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에 거액을 기부한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와 직접 통화한 정부 핵심관계자다. 이런 그가 탄핵조사의 핵심쟁점인 대가성을 인정하면서 그간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서 나온 증언들에 대해 ‘간접증거’라며 의미를 축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선덜랜드 대사는 이날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 증언 등에서 “나는 위원회가 종종 이 복잡한 사안을 퀴드프로쿼가 있었냐는 간단한 문제로 만들어왔음을 알고 있다”며 “내 대답은 ‘예스’”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자에 대한 수사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멀베이니 대행의 고위보좌관인 롭 블레어, 국무부 고문인 울리히 브레히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피오나 힐 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 티머시 모리슨 전 NSC 국장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이 우크라이나 압박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다만 선덜랜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아무런 대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애플 공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선덜랜드 대사의 “(우크라이나로부터)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의 마지막 말”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선덜랜드의 폭탄 증언은 미국 대통령을 탄핵에 직면하게 했다”며 이번 증언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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