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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영에 "홍콩 사태 관여말라" 경고

中외교부 대변인 "미, 영 정치인이 불법 폭력배 두둔"

"홍콩 사태 틈타 강탈하겠단 망상 버려야"

11일(현지시간) 시위 도중 한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진 홍콩 사이완호 거리에서 경찰관들이 통행 차단선을 설치하고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경찰의 실탄 발포로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과 영국에 개입하지 말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대변인은 최근 미국 국무부와 영국 외교부, 일부 미국과 영국 정치인이 홍콩 문제에 발언을 쏟아내며 흑백을 전도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홍콩의 폭도들이 폭력 행위를 격화하고 있다”며 “지하철에 화염병을 던지고 자신들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을 휘발유로 불태우기까지 하는 등 수단의 잔혹함이 테러리즘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평화 집회’ ‘표현의 자유’의 경계선을 뛰어넘었으며 이미 인간의 문명과 인간 도덕의 저변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일부 미국과 영국 정치들이 홍콩 경찰의 정상적인 법 집행보다는 불법 폭력배를 두둔하고 있다면서 “폭력은 저지돼야 하고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과 영국 정치인들이 이중 잣대와 패권 논리를 바꾸길 바란다”며 “홍콩 문제에 관여하고 불난 틈을 타서 강탈하겠다는 망상을 버릴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 사회가 미국과 영국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속셈을 간파해 폭력 범죄에 대한 홍콩 특구 정부의 단속과 처벌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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