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지난 11일 광군제 쇼핑 축제 거래액이 2,684억 위안(약 44조6,2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날 거래액(2,135억 위안)보다 2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알리바바그룹은 12일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 프레스룸에서 전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타오바오·티몰·티몰 글로벌·알리 익스프레스·카오라 등 자사의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총 이 같은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광군제 쇼핑축제 증가율은 지난 2015년 59.7% 로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2016년 32.3%로 크게 미끌어졌다. 이어 2017년 39.3%로 반등했지만 작년 2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다시 둔화한 것이다. 2009년 광군제 쇼핑축제가 시작되고 이듬해 1,772%에 달했던 증가율은 올해 최저치로 떨어진 셈이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한 데 따른 원인으로 분석됐다. 행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예년같은 증가율은 기대할 수 없게 되기도 했다.
올해 광군제 행사를 총지휘한 장판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쌍십일(광군제)이 즐거움과 희망이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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