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을 모색하는 요즘 예술이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가 생명과학이다. ‘바이오아트’라는 용어를 선구적으로 도입한 에듀아르도 카츠는 자신의 혈액 DNA를 식물에 융합해 ‘에듀니아(Edunia)’라는 꽃을 선보였다. 유전공학자 헌터 콜은 바이오와 문화의 상관관계를 작품으로 만드는데, 형광 박테리아를 이용한 드로잉을 선보였다.
재단법인 의약바이오컨버전스 연구단은 지난 2013년 바이오아트 공모전을 시작했다. 이들이 정의하는 ‘바이오아트’란 생물학과 예술을 융합한 장르로, 생물학적 기술을 비롯해 박테리아·세포·분자·식물체·DNA·유전자 등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전자 미디어를 사용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공모전은 올해 ‘국제 바이오아트 페스티벌 전시’로 외연을 키워 오는 29일까지 과천시민회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2015년 국제 행사로 발돋움 한 공모전이 올해부터는 과천시와 손잡고 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꿔 전시와 포럼을 함께 개최하고 있다.
올해 바이오아트 국제공모전에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805점이 응모했고 이 중 엄선한 32점이 전시됐다. 대상인 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한 조미예 작가의 작품은 미생물·박테리아 등을 떠올리게 하는 생명 이미지가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의약바이오컴버전스 연구단 측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잊었던 생명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과정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종천 과천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천은 ‘의료·바이오헬스산업 거점도시’라는 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비전 실현을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해당 산업 육성에 대한 과천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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