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분야 중심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클러스터 포럼을 창립하고 경기도와 AI 산업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에는 후속 단계로 AI 아이디어 발굴 경진대회를 통해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라는 이미지를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과 함께 AI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2019 인공지능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시는 이번 공모가 인공지능에 대한 시민의식 확산과 공감대를 형성해 인공지능 4대 강국이란 국가비전을 실현하고 ‘인공지능(AI) 허브 도시 광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AI 정책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산업 집적화에 박차를 가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AI 클러스터 포럼’을 창립하고 ‘AI 중심도시 광주’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경진대회 공모 분야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 활용 공공서비스 개선, 생활문제 해결 등 인공지능과 관련한 모든 분야다. 어떤 의견이든 제시할 수 있는 자유 제안 방식이다. 접수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와 아이디어 제안서를 내려받아 AI 중심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원회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이나 이메일로 하면 된다. 시상은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대상 1명(200만원),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 노력상 10명 등 총 20명을 선발해 총 1,1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진대회 입상작은 혁신성, 창의성, 적합성, 효과성, 실현가능성을 검토해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만들기’ 정책에 반영하게 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창립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과 광주가 선진 국가와 도시들을 추월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핵심이 인공지능이라는 판단 아래 세계를 상대로 ‘지능형 경제전쟁’에 뛰어들었다”며 “세계 유래가 없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성공시킨 것처럼 ‘광주형 AI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이제 남은 과제는 국가 차원의 선택과 집중에 있다”며 “AI 4대강국 대한민국 비전과 추진전략, AI 중심도시 광주의 역할이 하루빨리 발표되고 범 국가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확정,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원회’ 출범,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인공지능대학원 설립,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연구소·기업들과 네트워크 구축 등 AI 중심도시를 향한 광주시의 그동안 성과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최근 경기도청에서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기술 집적화를 이루고 있는 경기도의 이재명 도지사와 성공적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분야 활성화를 위한 양 기관간 협력센터 설치 및 운영,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지원 및 협력,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 협력, 인공지능 포럼 등 행사개최 및 기타 업무협력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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