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일(현지시간) 양국간 무역협상과 관련, 각각 “진전”과 “원칙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중은 이날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 간의 전화통화 이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중미 양측은 각자의 핵심 관심사를 잘 풀어가는 데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 원칙적 공감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 USTR도 성명을 통해 미중 고위급 대표단 간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진전이 있었으며, 미해결 이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추진 중인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체결과 관련, 서명을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장소로 몇 곳을 검토 중이며 여기에 아이오와주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AP와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 유세를 위해 미시시피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몇 장소를 보고 있다”면서 “아이오와에서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 상황과 관련,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의 우리의 합의는 잘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 서명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1단계 합의’는 “좋은 상태”라면서 11월 중순께 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로스 장관이 이달 초 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스 장관은 “내가 (태국으로의) 여행 중에 일부 거래, 일부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양국이 1단계 합의를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에선 체결을 앞두고 날 선 발언들도 나오고 있다.
‘대(對)중국 매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중국의 구조적인 7대 죄악(deadly sins)이라고 부르는 7가지 (쟁점) 모두를 처리하기 위해선 3단계의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이에 보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이런 이행 메커니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중국과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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