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때까지는 중국과의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뤄진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 합의는 현재 최종적인 문서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중국은 이미 농부들로부터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차 합의에 따른 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반박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며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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