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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한 중학교 과학실서 포르말린 누출…61명 병원 이송

경북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유독물인 포르말린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오전 11시 4분께 경북 안동의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1ℓ가 새 나왔다. 포르말린은 무색으로, 독성을 지닌 자극적 냄새가 나는 유해화학물질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동소방서는 과학실에 있던 학생 23명을 비롯해 61명(교사 2명 포함)을 안동병원, 성소병원, 안동의료원, 영주성누가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이들 학생들은 눈이 따갑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여 진료를 받았고 일부는 진료 후 학교로 되돌아갔다.

현장에 출동한 119특수구조단 등은 흡착포로 포르말린을 수거·밀봉 조치했다.

소방서는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이 공놀이를 하다 보관 중인 포르말린이 든 유리용기 20개 가운데 1개가 공에 맞아 부서지면서 새 나온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오후 1시께 포르말린 측정치는 과학실 안 0.6ppm, 교실 밖 0.5ppm으로, 허용기준(0.3ppm) 보다 높았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인근 예천의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교사 2명이 교육청에 반납하기 위해 포르말린이 든 병을 수거하다 바닥에 떨어뜨려 5ℓ가 새 나왔다. 당시 교사들은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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