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관광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민간 교류를 막지 말아달라”는 쓴소리를 들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들과 한국으로 오는 방문객들이 동시에 감소하는 상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외친 자리에서다.
민주당은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부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관련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관광 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경제적) 효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장점을 잘 살려 외국인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하면서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의 마음에 부응해 사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간을 소개하고 방문객의 편의를 지원하는 데 전력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양국 관광객들의 상대국 방문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광산업 진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정책적 지원 확대 방침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민간 교류가 막히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7∼8월부터 일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줄었고 일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도 줄어 여행업계가 우려하고 있다”며 “민간 교류는 정치·외교와 별개의 문제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청소년 교류 등을 막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자제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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