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최대 주주의 국적이 일본인인 대부업체의 수는 19개이며 이들의 대출잔액은 6조6,7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는 23.3%였다. 전체 등록 대부업체의 2018년 말 대출 잔액은 17조3,487억원으로 일본계 대출잔액이 전체 등록대부업 대출의 39%를 차지했다. 등록 대부업 전체 대출금의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일본계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보다 낮았다.
2018년 말 기준 등록대부업계의 당기순이익은 6,315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어느 만큼을 일본계 대부업체가 차지하는가에 대한 통계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김 의원실은 전했다.
김종훈 의원은 “대부업체의 주요 고객은 대부분 영세 서민인데 이들은 의료비, 학자금, 긴급한 생활비가 필요해 대부업체를 찾는다”며 “사실 사회복지 예산이 충분히 집행된다면 서민들이 대부업을 이용할 필요도 없고 대부업이 떼돈을 벌지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훨씬 넘는 국가에서 대부업이, 그것도 일본계 대부업이 번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부업 이용자들을 정책금융의 대상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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