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할수록 일본의 수출업체들이 입는 손실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한일 갈등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일본 수출업자들이 잃을 것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업체들이 다른 수입처로 바꾸기 위해 나설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일본의 업체나 메모리칩과 디스플레이를 사는 일본 업체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수출 통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피치의 분석이다.
피치는 수출 통제는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참여하는 다른 시장의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술기업들이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피치는 분석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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