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이 66년간의 오너 경영을 마감하고 전문경영인 체재로 새롭게 출범한다.
삼진어묵은 66주년 창립기념일인 1일부로 황종현(57·사진) 전 동원F&B 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진어묵을 이끌게 된 황 신임대표는 30여년간 동원그룹에서 영업, 마케팅을 기반으로 경험을 쌓아왔으며 다수의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동원의 400억원 남짓 유가공 사업을 맡아 6,000억원까지 성장시킨 경험으로 어묵산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대가 크다. 황 대표는 그동안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법인 삼진식품과 유통법인 삼진어묵의 국내 사업을 총괄한다.
삼진어묵 3대 박용준 대표는 해외법인인 삼진인터내셔널 대표는 그대로 수행하며 해외 사업에 집중, 어묵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한다. 박 삼진인터내셔널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삼진어묵이 안정적으로 중견기업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확립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경영체제를 변환한 배경을 밝혔다.
그동안 삼진어묵은 반찬용이었던 어묵을 베이커리 형태의 간식용으로 개발해 전국적으로 부산발 어묵 열풍을 일으키는 등 어묵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앞장서왔다. 그 결과 삼진어묵은 현재 전국 22개 직영점, 해외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3년 대비 10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황 대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삼진어묵이 또 한번의 큰 도약을 위해 혁신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30년 간 식품산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삼진어묵의 도약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