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생활하수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하수에 녹아있는 다양한 미생물이 호흡할 수 있도록 다량의 산소를 ‘전기식 송풍’ 방식으로 주입할 때 소비되는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신기술의 핵심은 하수에 녹아있는 미생물의 서식공간을 성장 속도별로 분리함으로써 미생물에 의한 빛 차단 현상을 최소화한 데 있다.
미국·유럽 등에서 개발된 경쟁기술의 경우 미생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혼합 배양하는 방식으로 빛이 타 미생물에 의해 차단돼 얕은 수로형태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등 적용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특허기술을 통해 수처리 속도 8배 향상, 조류 생산량 3배 증가, 소요부지 면적 95% 이상 절감 등의 획기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신기술을 하수처리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중남미 국가에 활발하게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난 2013년 지자체 최초로 기술개발 및 보급사업을 추진한 이후 특허 14건 출원, 기술이전 3건, 특허기술상 1건 수상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이 물 환경을 개선하고 관련 분야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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