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총선 공천 룰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목적으로 공개한 당원 플랫폼에서 토론 대신 욕설과 공방이 오가는 데 대해 ‘게시물 삭제 조치’를 단행한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실명제 전환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 미디어소통국 측은 지난 18일 당원 플랫폼 내 총선 특별당규 토론 게시판에 “게시판 관리를 위해 토론과 관련되지 않은 게시물은 삭제조치 된다”며 “목적에 맞는 게시판 이용을 위해 당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관리자는 공지를 통해 “모니터링 후 운영정책과 당헌·당규 위배 사항에 해당하는 게시물 적발 시 게시판 이용이 불가하며 정도에 따라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원 플랫폼이 건전한 토론이 아닌 욕설과 대립이 난무하는 장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따른 조치다. 특히 플랫폼 내 자유게시판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를 둘러싼 공방 글로 도배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소통국 관계자는 “당헌·당규 내 당원의 책임 부분으로 허위사실 유포, 모욕적 언행 등에 대한 징계 조항이 있다”면서 “최대 당원 자격 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당원이 닉네임의 실명제 전환을 요구한 데에 대해서는 “실명제 도입 계획은 없다”며 “닉네임은 당에서 당원 여러분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공지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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