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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일 방북] 習, 북중정상회담·우의탑 참배 등 국한될 듯

■1박2일 방북 스케줄

역대 中지도자중 일정 가장 짧아

수교70주년 성대한 이벤트 참가

평양 인근 산업시설도 방문 가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북한 방문은 역대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가장 짧은 일정으로 짜였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평양에서의 일정 소화는 실무적인 회담 등 최소한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날 공개한 시 주석의 평양 일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견·회담, 중조우의탑 참배 등의 주요 행사로 구성됐다. 이외에 북중 70주년 관계에 대한 회고 및 한반도 정세 논의, 그리고 북중 양국의 국내 상황 소개 등도 담겼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다섯 번째 정상회담은 방북 첫날인 20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보면 회담 후 만찬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예정이다. 문화나 교육·과학·체육·민생 등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협력 협정도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인 것을 감안하면 북한 측은 공연 등 성대한 이벤트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북중 관련 대표적인 북한 명소인 중조우의탑에는 이튿날인 21일 방문할 예정이다. 중조우의탑은 중공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해 지난 1959년 평양의 목단봉 북쪽에 세운 양국 혈맹의 상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의 주요 인사들이 늘 참배하는 곳이다. 이 밖에 평양 인근의 특징적인 산업시설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모두 사흘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북한 인사들과의 만남의 폭도 넓었고 다양한 시설을 방문할 수 있었다. 시 주석도 2008년 6월 ‘부주석’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양형섭 상임위 부위원장 등과 회동했다.

한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이날 오전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시 주석의 방북을 위한 사전준비를 위해 일시 귀국한 것이라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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