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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옥죄는 정부... 연기되는 아파트 분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부가 고분양가에 대한 고삐를 더욱 옥죄면서 서울 강남의 민영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에서도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과천 제이드 자이(S9블록)’와 ‘푸르지오 벨라르테(S6블록)’ 등은 분양 일정을 다음 달 이후로 연기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고분양가 논란’에 대해 “분양가가 적정한지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며 개입 의지를 드러낸 탓이다.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인 GS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이 시공·분양하는 과천 제이드 자이는 지난 달 견본주택을 여는 등 분양 일정에 나서려 했지만 김 장관 발언 이후 LH가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2,300~2,4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인근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공공택지 아파트치고는 고분양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공주택용지를 사들여 추진하는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2,5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영아파트들도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후분양 방식을 검토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상아2차 재건축 ‘래미안 라클래시’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래미안 원베일리’ 등은 분양가 제약을 피해 후분양을 검토 중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 호반써밋 송파’를 분양할 예정인 호반건설을 비롯해 우미건설, 중흥건설이의 분양 일정이 미뤄지는 분위기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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