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중국은 포드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린 바 있어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공세가 자동차에서 항공기산업 등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미국의 거래제한으로 고사상태에 빠졌던 화웨이는 국내와 러시아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화웨이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최대 유무선 통신사인 모바일텔레시스템스(MTS)와 손잡고 내년까지 러시아 전역에 5세대(5G)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계약을 맺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에 맞춰 러시아가 중국의 투자를 받는 대신 화웨이에 시장을 내준 셈이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내수시장에서 화웨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예정보다 앞당겨 6일 자국 이동통신사들에 5G 이동통신 영업허가를 발급했다.
한편 중국이 연일 반격에 나서며 미중 무역전쟁이 사실상 장기전에 돌입하자 미국도 방어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 지역 업체들에 공급 타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뉴욕=손철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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