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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줄고 자금조달 어려워져…건설사 체감경기 위축

5월 CBSI 25.6P '급락'…5년 6개월 최저

두 달 반짝 상승 마감 "전반적 상황 나빠"





건설수주 감소,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건설 경기가 ‘반짝 상승’을 마감하고 다시 위축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3.0으로 전월 보다 25.6포인트 급감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3년 11월 이후 5년 6개월 내 최저치다. 지난 두 달 간 기록한 짧은 회복세도 마감했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지수가 이보다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5월 지수 하락은 건설업계 전반에 건설 수주 상황이 악화됐고 자금조달도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형기업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결정적인데 지난 3~4월에는 GTX를 비롯한 일부 대형 공사 수주가 발생해 경기가 일시적으로 양호했지만 5월에는 뚜렷한 대형 공사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건설 수주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신규공사 수주 BSI는 이달 72.0를 기록, 지난 달보다 27.8포인트 급감했다.

자금조달 또한 자금조달 지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이달 자금조달 BSI는 전월 대비 9.3포인트 하락한 75.9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의 낙폭이 중견·중소기업에 비해 컸다. 대형기업의 건설경기 체감 지수는 63.6으로 전달보다 무려 45.5포인트 하락해 16.6포인트 하락한 중견기업(64.4), 12.6포인트 하락한 중소기업(60.7)보다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건설사들은 6월 건설경기는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6월 CBSI 전망치는 5월에 비해 18.1포인트 상승한 81.1로 나타났다. 침체된 신규 공사 수주가 일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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