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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민간단체,"중국 내 탈북여성 성적 착취 극심...시장 규모만 1억 달러"

피해 여성들과 구호 단체 관계자 인터뷰 기반으로 펴내

中'지하세계' 탈북 여성 성적 착취로 연간 1억달러 벌어들여

영국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이 펴낸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표지./사진=코리아미래계획 보고서 캡처




탈북 여성들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매춘과 강제결혼 등을 강요받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에 있는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45명 이상의 피해 여성들과 구호 단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보고서 안에는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가 성매매와 강제결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피해자 중 50%는 매춘을 강요받았으며, 30%는 강제결혼, 15%는 사이버섹스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 여성을 향한 성적 착취를 통해 중국 ‘지하세계’가 벌어들이는 돈이 연간 최소 1억500만달러(약 1,250억원)라고 추정했다.



특히 9세 소녀가 인터넷 음란 채팅에 동원되고 14세 소녀가 2만4,000위안에 36세 남성에게 팔린 충격적인 증언도 보고서는 담고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북한 여성 인신매매를 우려하며 북한과 중국에 대책을 촉구해왔지만 북한ㆍ중국 양국은 모두 이를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단체 측은 성매매에 갇힌 북한 여성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이들을 구하기 위한 긴급하고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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